정치
2천600km 북한 철길 달린 열차 귀환…착공식 예산 7억 원 논란
입력 2018-12-18 19:30  | 수정 2018-12-18 20:25
【 앵커멘트 】
지난 18일 동안 남북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한반도 최북단인 신의주·두만강까지 달린 우리 열차가 오늘(18일) 귀환했습니다.
이제 남은 단계는 다음주로 예정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인데, 정부가 착공식 예산으로 무려 7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천히 들어오는 열차가 역에 정차합니다.

우리 군이 탐지기로 열차 구석구석을 검색합니다.

"이상 없습니다."

지난 18일 동안 2천600km 구간의 북측 철로를 달리며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쓰였던 열차가 오늘(18일) 돌아왔습니다.

남북의 선로 폭이 같아 우리 열차가 북측 철길을 달릴 수는 있지만, 당장 남북 철로를 연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철로는 단선으로, 직류 전기로 운용되지만 일부 구간은 전기가 없어 디젤 기관차로 끌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속 철도를 놓으려면, 열차가 쌍방으로 오갈 수 있게 단선을 복선으로 바꿔야 하고, 전기 공급도 원활해야 하지만 북측 전력 사정이 열악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북측이 원하는 '철도 현대화'가 노후화 시설을 바꾸는 정도인지 고속철도를 놓는 정도인지도 협의가 안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다음주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행사비용으로 7억여 원을 책정했습니다.

당일치기 행사 비용으로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통일부는 "최대한으로 잡은 비용일 뿐, 실제 집행은 적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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