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저임금 속도조절에도 유통株 `울상`
입력 2018-12-18 17:45  | 수정 2018-12-18 20:36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조절을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타격을 받았던 유통업종 주가가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경기 하강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2.88% 하락, 0.12% 상승한 20만2000원, 4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마트24의 지분을 100% 보유한 이마트 역시 18만7500원으로 전거래일 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니스톱 인수전으로 인해 편의점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유통주도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 1.3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그동안 유통주 주가를 하락시켜 온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편의점주가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7년 6월 초까지 5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GS리테일 주가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경영계 사이 갈등이 생기고, 결국 2018년 최저임금 상승폭이 16.4%로 결정되자 9월 말에는 3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확언대로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유통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저임금 상승속도 조절이라는 호재에도 이날 편의점주 주가는 고전했다. 내년 경기가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니스톱 인수전 결과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