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락장서도 年10%대 수익…틈새 노린 ETF `눈에 띄네`
입력 2018-12-18 17:42  | 수정 2018-12-18 20:11
올 한 해 국내 시황 부진에 20%대 손실을 본 펀드가 속출한 가운데 증시 하락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적지 않다. 기업 실적 회복에 베팅해 고수익을 내는 상품이 나오는가 하면 주식형 펀드 대비 기대 수익이 낮은 채권형 상품에서도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ETF가 등장했다.
중공업과 건설 등 그동안 소외돼 왔던 업종 ETF 역시 관련 업종 주가 반등에 고수익을 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턴어라운드투자 ETF는 지난 17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9.96% 수익을 냈다. 2년을 기준으로도 수익률이 18.48%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는 4.67% 손실을 보며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4%대 수익을 내며 빠르게 수익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실적이 회복되는 초입에 놓인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3년 이상 실적 데이터가 있고, 시가총액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이 편입 대상이다. 연간 4번 종목 교체(리밸런싱) 작업을 거쳐 실적 가능성이 높은 주식 비중을 늘려 담는 구조다. 이 펀드는 17일 기준 한진(3.72%), 세아베스틸(3.67%), 대림산업(3.60%), 현대제철(3.58%), OCI(3.50%)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는 건설주를 축으로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덕을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에 투자해 기대 수익이 낮을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10%대 수익을 거둔 채권형 펀드도 등장했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지리 ETF는 최근 1년간 수익률 10.92%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국고채 10년 지수 일간 변동률 대비 2배 만큼 수익·손실이 나는 상품으로 올해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커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ETF에서는 건설과 중공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 KBKBSTAR200중공업, 미래에셋TIGER200건설, 삼성KODEX건설 ETF 등이 모두 1년 수익률 기준으로 10%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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