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탄소년단도 춘 '이매방 춤'…저작권 갑론을박
입력 2018-12-18 06:51  | 수정 2018-12-18 07:48
【 앵커멘트 】
얼마 전 방탄소년단이 한국무용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여 크게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 중에서 북 세 개를 두드리며 추는 '삼고무'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한국무용계가 시끄럽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력 있는 안무에 한국적 요소를 더해 호평을 받았던 방탄소년단의 무대.

이 중 북 세 개를 두드리며 추는 춤, '삼고무'가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 이매방 명인의 가족 측이 삼고무의 저작권을 주장하자 제자들은 "전통 계승을 가로막는 행위"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철 / 한양대학교 무용학 박사
- "다 일괄적으로 창작의 개념으로 묶어서 통틀어 저작 권리를 행사한다면, 저작권에 안 걸릴 작품이 없습니다."

고 이매방 명인의 가족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


방탄소년단처럼 삼고무를 재해석한 경우는 저작권과 무관하다는 겁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매방 삼고무' 안무의 순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고 이매방 명인 딸
- "저작물로 인정된 순서는 저작권위원회에 등록돼 있습니다. 그 순서를 얘기하는 거지…."

삼고무는 명인의 창작무용이므로 다른 창작물처럼 저작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과,

저작권은 전통을 가로막는다는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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