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잉크 마르기도 전에…선거제 합의문 해석 놓고 '설전'
입력 2018-12-17 19:30  | 수정 2018-12-17 20:30
【 앵커멘트 】
여야가 지난 주말 가까스로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하면서 손학규, 이정미 대표도 단식을 풀고 복귀했죠.
그런데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각 당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당은 선거법도 선거법이지만, 그보다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얻어내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이틀 전 같은 합의문에 서명을 했지만, 해석은 제각각입니다.

연동형 비례제를 1월에 반드시 통과시키자는 야3당과 달리,

민주당은 "1월 처리가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당은 아예 "연동형 비례제에 동의한 적 없다"며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한국당은 특히 선거제에 앞서 개헌부터 해야 한다며 또 다른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원내각제를 받아들일 것인지,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사 표시를 하신다면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와 연동형 비례제는 맞지 않으니 정부 형태부터 바꾸야한다는 건데, 야3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한국당 정개특위 간사가) 논의의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마당에 나경원 원내대표마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내각제 운운은 너무 앞서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정개특위는 앞으로 주4회 회의를 열고 1월 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실제 절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벌써부터 다음 달로 시한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겠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