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 인기가 이어진 가운데 해외출국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 주요여행지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1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작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 내 주요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가을 성수기 50% 이상 크게 늘었다. 이에 비해 해외여행 1순위로 꼽혔던 일본은 9월 오사카 태풍과 10월 훗카이도 지진 발생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시아는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뜨거운 베트남은 올해도 인기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올해 전년보다 40% 이상 고성장하며 동남아 대표 관광지인 태국과 필리핀을 크게 웃돌았다. 라오스도 올해 신규노선 취항과 여행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년대비 2배 이상 여행객이 폭증했다. 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대만 등지가 성장을 이어간 반면 화산폭발 악재를 만난 인도네시아는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장거리 여행지에서는 개별 및 패키지 여행이 동반 성장한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전년 수준의 여행객이 방문했지만, 하와이는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화산폭발 악재로 관광개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욜로, 소확행 등의 트렌드가 여행에 대한 관심을 크게 늘렸다"면서 "내년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타인보다 자신의 개성과 기준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여행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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