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 스캔들…한나라당 오늘 징계

【 앵커멘트 】한나라당이 서울시 의회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오늘(21일) 김귀환 의장을 징계할 방침입니다.하지만 야권은 몸통은 빼고 깃털만 건드리는 꼴이라며 수사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나라당 서울시당이 오늘(21일) 오전 11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김귀환 서울시 의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합니다.한나라당이 애초 검찰 기소 이후 징계하겠다던 방침을 바꾼 이유는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무엇보다 중진의원들에게까지 돈이 살포됐다는 의혹 제기가 한나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법원 판결 전 무죄추정 원칙이나 당헌 당규 규정을 들어 징계를 미루다간 자칫 정부와 여당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든 것입니다.박희태 대표가 "범법자를 감쌀 어떤 이유도 없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거명되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드러났다고 해명했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한나라당 핵심의원들까지 연루된 대형 부패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수사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한나라당이 국회의원들과 시의원을 빼고 김귀환 의장만 징계하려고 하는 것은 몸통은 빼고 깃털만 수사하는 꼴이란 것입니다.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한나라당이 김귀환 의장징계로 서울시 의회 뇌물 스캔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