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간 학교급식용 고기 원산지 속여 납품 의혹…경찰, 정육업체 조사
입력 2018-12-17 09:2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 한 정육업체가 원산지를 속인 고기를 여러 학교에 납품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계양 경찰서는 납품의혹 고발장을 접수하고 지난 14일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모 정육업체를 압수 수색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정육업체는 인천지역 학교들과 고기 납품 계약을 맺은 뒤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입산 고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0년간 많게는 매달 120여 곳의 인천 시내 학교에 육류를 납품해왔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초중고 519개 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식자재 납품 계약은 전적으로 학교에 맡겨왔다.
그러다 보니 관리·감독이 소홀해져 '원산지 속이기'가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압수한 거래자료 등을 분석하고, 조만간 정육업체 대표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중이어서 원산지를 속인 고기의 양과 납품한 학교·기간 등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A씨는 원산지를 속인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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