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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남긴 2018년…채은성·정주현의 빨라지는 시계
입력 2018-12-17 05:56 
의미 있는 2018시즌을 보낸 채은성(왼쪽) 정주현이 빠르게 2019시즌 돌입에 나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시즌 LG 트윈스 야수진의 단비가 됐던 채은성(28)과 정주현(28)에게 2019시즌은 그 어떤 해보다 중요하다.
2016시즌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채은성은 2017시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경쟁에서 뒤쳐졌다. 어려움 속 자리가 없어보였던 채은성은 절치부심의 각오 속 2018시즌, 기회를 잡아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성적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최다타점 및 우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 등 새 역사를 써냈다.
정주현 역시 시즌 개막 전 마땅한 자리가 없이 시작했다. 항상 내외야에서 다크호스 후보로 거론됐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그였고 올 시즌도 반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및 대주자로 나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더니 5월부터 본격적인 기회를 받았고 이를 살려내며 일약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주목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2018시즌, LG는 비록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채은성과 정주현처럼 주목 받을만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해 위안을 삼았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기에 LG로서는 적지 않은 수확.
당연히 내년 시즌 모습이 중요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채은성은 2017년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을 만하고 마침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정주현으로서도 자리를 지켜내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할 터. 외야의 경우 확고한 중심타자 김현수는 물론 채은성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여럿 존재한다. 2루수 역시 정주현이 앞서 나가고는 있지만 류 감독은 새로운 기대주들 성장속도에도 반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유리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채은성과 정주현, 비시즌인 12월부터 각오로 가득하다. 일단 한 달여의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 참가, 몸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주전급 선수로서 풀타임 한 시즌을 소화했음에도 캠프에 합류해 분주한 11월을 보냈다. 일찌감치 2019시즌을 시작해보인 것.
정주현은 귀국 당시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 시즌에 연결된다. 비시즌 기간 주말 빼고 매일 훈련장에 나갈 생각이다. 자리를 지켜야한다”며 12월, 1월에도 훈련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8일 새 신랑이 된 채은성 역시 결혼으로 인해 불가피한 비시즌 공백기를 메울 목적으로 일찌감치 훈련에 나섰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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