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경제硏 "내년 韓경제성장 2.5%"…기존보다 0.1%p↓
입력 2018-12-16 14:19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수정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2.5%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제시한 2.5%는 정부(2.8%), 한국은행(2.7%), 국제통화기금(2.6%), 경제협력개발기구(2.8%) 다른 국내외 전망치 보다 낮은 숫자다.
가장 큰 이유는 건설투자 부진이었다. 연구원은 특히 "건축 부문이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율을 각각 -3.7%, -2.0%로 내다봤다. 연간 감소폭은 2.9%로 전망했다.
일자리의 경우 올해 신규 취업자 수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9만5000명) 보다 나은 1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는 올해 -0.6%에서 내년 0.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수출 경기 둔화, 반도체산업 투자 축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때문이다.

지난해 15.8%를 기록한 수출 증가율도 올해 6.2%로 급감한 데 이어 내년에는 3.7%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증가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 등에도 불구, 실업률 상승과 미진한 노동시장 개선속도에 발목 잡히며 증가율이 올해보다 0.3%포인트 낮은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에서 내년 1.7%로 소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조기 집행 등을 통해 건설투자 위축이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SOC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토목 부문의 수주 위축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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