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트남 축구 중계, 오후 9시30분…박항서 매직이 기다린다
입력 2018-12-15 09:0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스즈키컵 정상에 한 경기를 남기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박항서 매직이 토요일 안방에 찾아온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우승까지 1경기 만을 남기고 있다. 한국 안방에서도 생중계로 박항서 매직을 볼 수 있다.
15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SBS가 실황 생중계한다. 한국 대표팀도 아니고 베트남 대표팀 경기를 한국 공중파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이게 다 박항서 매직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베트남 축구는 새 역사를 써 왔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는 등 아시아 축구의 변방이었던 베트남이지만, 박항서 감독의 부임 직후 단번에 우승권을 위협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은 4강까지 진출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 16강이었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이제 동남아 축구에서 가장 큰 축제인 AFF 스즈키컵이 박항서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 도전에 났다. 대회 기간에도 거침없었다. 조별리그에서는 4경기 무패(3승 1무)·무실점이라는 성과 속에 4강에 올랐다.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2-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FIFA랭킹도 100위로 점프했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원정에서 2골을 넣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졌다. 홈에서 0-0이나 1-1로 비기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도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그리고 남은 한 경기는 15일 오후 9시30분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항서 매직이 이제 결실만 기다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