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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첫 승…그러나 희망 본 한국전력, 에이스 서재덕
입력 2018-12-15 07:47 
개막 16연패 중인 한국전력이지만 에이스 서재덕의 활약은 매 경기 빛을 발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16연패. 아직도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 하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으나, 에이스 서재덕의 투혼은 대단했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 했다. 첫 승은 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었다. 4세트서 질기게 우리카드를 물고 늘어진 끝에 5세트로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리의 문턱에서 고꾸라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 가지 희망을 찾자면, 에이스 서재덕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는 점이다. 1세트를 따내며 우리카드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의 공격에도 전혀 뒤쳐짐이 없었다. 4세트서 6번이나 이어진 듀스는 한국전력의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서재덕은 서브 1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51.6%에 달했다. 우리카드 외인 아가메즈(36득점, 공격성공률 50.8%)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아가메즈는 상대 팀 에이스 서재덕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은 서재덕이 공격하는 걸 보면서도 막아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가메즈는 내게도, 팀에게도 어려운 상대였다. 서재덕은 한국전력의 엔진 같다. 서재덕으로 인해 한국전력이 돌아가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국전력은 사실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이먼 헐치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나더니, 대체 투입된 아텀 스쉬코 역시 복부 근육부상으로 짐을 쌌다. 외국인 선수는 팀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꼭 필요한 전력이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벌써 사용한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긴 연패에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자신감을 올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의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있는 서재덕이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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