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도 재계약…‘보류명단’ 남은 4명 외인 거취는?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린드블럼, 후랭코프, 로하스, 러프를 2019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SK가 14일 로맥과 130만달러(45만달러 인상)에 재계약 하면서 ‘구관은 총 7명이 됐다. 로맥, 산체스(이상 SK), 호잉(한화), 브리검, 샌즈(이상 넥센), 레일리(롯데), 윌슨(LG) 등이 잔류했다.
10개 구단이 보류 명단에 포함시킨 외국인선수는 총 13명이었다. 지금까지 계약 성공률은 50%를 상회하는 정도다.
켈리(전 SK)는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2018시즌 가장 몸값이 비쌌던 헥터(전 KIA)는 세금 문제로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보류 명단 중 떠난 외국인선수는 현재 켈리와 헥터, 2명이다. 린드블럼, 후랭코프, 로하스, 러프 등 4명은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기본적으로 붙잡는다는 입장이다. 선수와 긍정적인 기류도 오갔다. 그러나 재계약을 맹신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 등 해외 이적 옵션도 열려있다.
협상 속도도 마냥 빠르지 않다. 후랭코프를 제외한 3명은 몸값이 100만달러가 넘는다. 승리 1위 후랭코프도 85만달러를 받았다. 거액을 두고 줄다리기 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구단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의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해 재계약을 추진한다. 몸값은 대체로 인상되기 마련이다. 재계약 외국인선수 중 몸값이 동결된 이는 레일리 밖에 없다.
롯데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은 러프의 몸값 인상에 회의적이다. 인상 요인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러프의 150만달러도 현재 계약한 외국인선수(LG 윈슨) 중 최고 수준이다.
다년 계약 카드도 있다. KBO는 재계약 외국인선수에 한해 2년 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구단은 다년 계약 카드를 잘 활용하지 않고 있다. 앞서 재계약 도장을 찍은 외국인선수 7명은 1년 계약을 했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협상이 해를 넘기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가까운 예는 2016시즌 MVP를 수상했던 니퍼트 정도다. 당시 니퍼트는 리그 최고 투수로서 외국인선수 최초 200만달러 벽을 깼다(120만달러→210만달러).
그렇지만 해를 넘기면서까지 장기전은 흔치 않았다. 어느덧 2018년도 보름여만 남았다. 재계약을 추진 중인 외국인선수 4명, 그들은 내년에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