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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결국 16연패…빛바랜 국내 선수들의 고군분투
입력 2018-12-14 21:41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똘똘 뭉쳤으나, 승리는 멀고도 험했다. 한국전력이 16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이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2-25 25-23 21-25 29-31 11-1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전력은 16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승을 위해 선수들이 똘똘 뭉쳐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승리의 문턱에서 넘어졌다.
서재덕이 37득점, 최홍석이 17득점, 김인혁이 15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며 우리카드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한 끗을 넘지 못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재덕을 중심으로 최홍석 김인혁 등이 똘똘 뭉쳐 득점을 올렸다. 2점차로 리드를 지키며 경기 흐름을 우리카드에 뺏기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아가메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도 한국전력은 흐트러짐 없이 공격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 18-19로 역전 당했을 때도 김인혁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20-19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 아가메즈가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한국전력이 막아내기엔 역부족. 결국 1세트를 내주고 말았으나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세트 역시 분위기는 대등했다. 그러다 노재욱 윤봉우, 아가메즈에게 점수를 내주며 11-1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석기에 교체 투입된 박태환까지 서브, 블로킹 등으로 뒤를 받쳐 17-17까지 따라 잡았다.

오히려 앞서가던 우리카드의 분위기가 밀리기 시작했고, 노재욱에서 유광우로 세터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8-18에서 김인혁이 오픈 득점을 터뜨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21-21에서 최홍석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잡아내더니, 직접 세트를 끝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2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의 좋은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최홍석 서재덕 김인혁이 12득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 5-5에서 박태환의 득점과 아가메즈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8-5로 한국전력이 기회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아가메즈를 앞세워 맹추격을 나섰으나,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서재덕과 박태환 등 국내 선수들이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적극 활용해 점수차를 벌렸다.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 그러나 서재덕이 백어택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결국 29-29에서 상대 범실로 4세트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5세트에서 우리카드의 뒷심에 밀려 결국 패했다. 똘똘 뭉쳐 승리만 바라본 한국전력 국내 선수들의 땀은 빛이 바랬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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