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들 살려주세요"…사고 은폐 의혹도 제기
입력 2018-12-14 19:30  | 수정 2018-12-14 20:33
【 앵커멘트 】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우리 아들을 살려달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발전소 측은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살려달라고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해기 / 고 김용균 씨 아버지
- "부디 우리 아들을 좀 살려주세요."

어머니는 아들이 '살인병기' 속으로 내몰렸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그런 살인병기에 내몰겠습니까."

고 김용균 씨는 지난 11일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회사는 떨어지는 석탄을 제거하는 업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동료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안재범 / 고 김용균 씨 직장동료
- "파트장이나 저희 윗분 통해서 직접 지시했고요. 사진까지 첨부해서…."

사고 현장을 물청소하는가 하면, 경찰 신고 시간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성애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
- "그 35분 동안 도대체 누구와 어떤 전화를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대책위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진상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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