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카르타에 금융거점 설치…은행들 `新남방 진출` 돕는다
입력 2018-12-14 17:40  | 수정 2018-12-14 19:23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남방정책특별위 금융권 간담회`가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강병태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직무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신남방특위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뒷줄 왼쪽부터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정부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아세안(ASEAN) 금융협력센터'를 신설한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는 한국 금융사들이 현지 정부의 인허가나 지점 개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고 국내 금융기관과 현지 금융기관 간 협조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는 한국의 법·제도, 컨설팅, 금융거래 시스템, 금융인력 교육 등을 바탕으로 신남방국가의 금융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과 관련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남방국가와의 협의 채널도 구축한다.
김 위원장은 "자카르타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비롯해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수출입은행 현지 지점 등을 한 건물에 입주시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국민과 기업 등이 겪는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컨트롤타워 설립은 현지에 진출한 금융사들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은행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인허가를 받을 때 현지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해줄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업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현지 금융당국과도 소통이 잘되는 전문조직이 만들어지면 한국 금융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더욱 탄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남방특별위원회는 해외에 진출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2022년까지 총 1조원 규모 해외 보증도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모기업에 대한 보증 제공을 통해 투자자금을 지원하거나 현지 법인이 해외 현지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 현지 은행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하도록 더 많은 해외 은행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은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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