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릉역 칼부림' 20대 여성 구속 영장 신청…"3년동안 성별 속여"
입력 2018-12-14 16:01  | 수정 2018-12-21 16:05

온라인 게임에서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서울 강남 도심에서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4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23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2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선릉역 5번 출구 근처에서 21살 B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돼 온라인 공간에서 3년 정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남성이라고 속여 B 씨에게 접근했으나 직접 만나자는 요구를 계속 거절해왔고, 이에 B 씨가 관계를 끊으려 하자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첫 만남에서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알게 된 B 씨가 화를 내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내가 (B 씨보다) 체격이 더 작을 것 같고 B 씨가 친구와 함께 나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흉기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B 씨가 친구와 함께 나온 사실을 몰랐던 점에 비춰볼 때 A 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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