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신동빈의 여성리더 키우기 7년
입력 2018-12-14 15:39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여성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롯데 와우(WOW; 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조직 내 리더로서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여성 인재 5명을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롯데지주 ...

"제조업 여자 공채 1기로 어렵게 뽑힌 만큼 행동 하나하나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명의식을 갖고 일했다."
롯데그룹 여성공채 1호 임원인 진달래 롯데칠성음료 품질보증팀장(상무·48)은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포럼 '롯데 와우(Way Of Women)포럼'에서 품질관리 전문 1인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경험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진 상무와 롯데월드 페스티벌 컨텐츠기획TFT팀장을 맡아 맹활약 중인 유혜종 수석(46), 롯데케미칼 등을 거쳐 조인트벤처로 새출발한 롯데베르살리스의 심미향 경영지원팀장(43), 롯데하이마트의 첫번째 옴니스토어인 구리역점을 이끌고 있는 최은영 롯데하이마트 지점장(책임·41), 초콜릿 명장을 뽑는 '월드 초콜릿 마스터스 파이널 2018'에서 한국인 최초로 5위에 오른 김은혜 롯데제과 셰프(사원·32) 등 5명의 여성 간부들이 500여 명의 참석자들과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롯데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여성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롯데 와우(WOW; 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전혜숙 의원,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 롯데지주 윤종민 HR혁신실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여성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출범한 이 포럼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올초 그룹 최초 여성 CEO(최고경영자)에 오른 선우영 롭스 대표와 포스코 여성 공채 1호 이유경 포스코 상무는 '당신 길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way)'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롯데는 올초 정기 인사에서 여성임원 30명을 넘겼다. 2012년 여성 임원 3명을 처음 배출한 후 6년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롯데는 올해 자체 개발한 '여성인재육성지표'평가를 거쳐 여성인재 육성 우수 계열사를 선정했다. 다양한 여성친화정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은 롯데백화점이 대상을, 대홍기획과 롭스, 롯데월드, 롯데GRS가 우수상을 받았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롯데는 여성에 이어 남성직원에게도 육아휴직을 의무화해 일과 가정 양립과 저출생 극복에 노력해 왔고, 성별의 차이 없는 공정한 토대를 마련해 능력있는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여성 CEO를 배출했고, 여성임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인 만큼 여성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해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 평등 구현을 위해 지난 2012년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016년 와우 포럼에서 발표돼 큰 반향을 일으킨 남성의무육아휴직은 빠르게 정착돼 시행 2년간 3000여명의 남성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남성 육아휴직은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직원에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첫달 통상임금을 보존해주는 정책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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