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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멀티골=K리그? 베트남-말레이시아 지켜볼 이유
입력 2018-12-14 15:17 
베트남전 말레이시아 동점골을 넣은 사파위 라시드가 기뻐하는 모습. 침묵하는 베트남 원정 응원단 및 좌절하는 베트남 골키퍼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사파위 라시드는 2018아시안게임 E조 2차전 멀티골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일명 ‘스즈키컵이라는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 정상을 놓고 다투는 마지막 경기는 박항서(59) 베트남대표팀 감독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공격수 사파위 라시드(21·조호르 다룰 탁짐)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과의 국가대항전에서 2골을 넣은 선수가 K리그의 러브콜을 받는 선례가 또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시작된다. 지상파 채널 SBS가 대한민국 생방송을 담당한다.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 경기장에서는 11일 원정팀 베트남과 홈팀 말레이시아의 2018 스즈키컵 결승 첫 경기가 진행됐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2득점으로 승기를 잡고도 말레이시아의 저력에 말려 무승부에 그쳤다.

사파위 라시드는 1-2로 지고 있던 베트남전 말레이시아 후반 15분 동점을 만들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의 혼을 빼더니 한국인 감독 박항서의 심기도 불편케 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문자 그대로 망신을 당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사파위 라시드한테만 2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K리그1 FC서울은 13일 미드필더 이크롬 알리바예프(24·우즈베키스탄) 영입을 공개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팀 한국에 멀티골을 꽂은 또 다른 선수다.

베트남-말레이시아 2018 스즈키컵 1차전 득점자 사파위 라시드와 FC서울이 영입한 이크롬 알리바예프는 한국과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에서 2득점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리바예프가 FC서울 입단 합의 후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FC서울 제공


이크롬 알리바예프가 5골 1어시스트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득점 득점 2위를 한 것이 두드러진다면 베트남-말레이시아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스코어러 사파위 라시드는 한반도 천적의 면모와 아직 20대 중반도 되지 않은 나이에 벌써 자국 리그를 휩쓴 것이 돋보인다.

북한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B조에서 말레이시아와 2차례 대결하여 모두 이기긴 했으나 완봉승엔 실패했다.

말레이시아의 북한전 무득점 2연패 모면 나아가 체면치레를 위해 사파위 라시드가 매 경기 1득점씩은 책임졌기 때문이다.

사파위 라시드는 2018시즌 말레이시아 1부리그 MVP와 베스트11, 최우수 미드필더상 그리고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선정 영플레이어상까지 자국 무대의 독보적인 선수였다.

영국 축구잡지 ‘포포투가 2018 동남아시아 23세 이하 최우수선수로 뽑는 등 사파위 라시드 실력에 대한 인정은 점점 다른 지역에까지 전파되고 있다.

중앙공격수도 가능하지만 사파위 라시드가 선호하는 역할은 측면 날개다. 172㎝의 신장 역시 성인 무대에서 센터포워드로 오래 뛰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사파위 라시드의 2018시즌 컵대회 포함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0에 달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등급 클럽대항전인 AFC컵 생산성은 0.90나 되어 2018아시안게임 한국전이나 베트남과의 스즈키컵 홈경기 활약이 괜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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