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3.1운동 릴레이 봉송을 추진한다.
14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이낙연 국무총리 및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 공동위원장)는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며, '100주는 기념사업 종합계획'과 '쉽고 바르고 읽는 3·1독립 선언서' 등 2건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전국 100여곳을 도는 릴레이 봉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3·1운동을 재현하는 지자체 행사와 연계하며, 각 행사별로 수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의 국민들이 참석할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제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국회 주관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일본 도쿄에서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부는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국내로 초청하고,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봉화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3월 경엔 한국독립운동이 동북아 평화에 미친 영향 등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진행한다. 브루스 커밍스 등 세계적 석학을 초청할 계획이다. 일제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거주 마을인 우토로에 기념관을 건립하고, 안중근 의사 탄생 140주년(의거 110주년)을 계기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독립운동 행적지 순례, 동양평화론 재조명 학술회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3·1독립선언서는 국·한문 혼용으로 작성돼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독립선언서의 원문 의미를 충실히 살리되 초등학생도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3·1 독립선언서를 한글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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