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들이 14일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국방예산이 증액된 사실을 지적하며 "북남선언들과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 흐름에 역행하는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반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최대규모의 군비증강 놀음은 무엇을 시사해주는가'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지난 8일 국회에서 가결된 내년도 정부 예산 중 국방예산이 전년 대비 8.2% 늘어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특히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에 대한 내년도 구축예산이 대폭 증액된 사실을 거론하며 "북에 대한 선제타격을 위한 무기체계로 논란이 되어온 3축 타격체계 구축예산을 사상 최대규모로 편성한 사실만 가지고도 국방예산 확대를 통해 무엇을 추구하는가가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에 찬 서리를 몰아오는 군비증강 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 데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 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도 이날 '터무니없는 군비증강, 관계개선과 양립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과 양립될 수 없는 군비증강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데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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