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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되돌아온 야생 멧돼지부터 철판 아티스트까지
입력 2018-12-13 21:01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MBN스타 대중문화부] 13일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되돌아온 야생 멧돼지, 철판 아티스트, 16년 만에 배달된 편지, 거대 돌 모으는 할아버지 이야기가 방송된다.

- 되돌아온 야생 멧돼지

누군가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찾아갔다. 대체 뭐에 쫓기고 있단 건지 기다려보니 집안으로 들어선 건 다름 아닌 야생 멧돼지이다.

놀란 것도 잠시 아저씨에게 다짜고짜 들이대는 것도 모자라, 만져 달라 애교부리며 드러눕는다. 심지어 야생에선 천적이나 다름없는 강아지 누렁이와도 살갑게 지내고 있었다. 야생 멧돼지라기보단 흡사 애완견을 방불케 하는 이상한 녀석이 바로 오늘 주인공 꿀꿀이다.

아저씨 껌딱지를 자처하며 말귀까지 척척 알아듣는 똘똘한 야생 멧돼지와의 인연은 지난 5월 시작되었다고 한다. 산에 나물 캐러 갔다 다리를 다친 채 혼자 있던 새끼 멧돼지 꿀꿀이를 발견하고 구조해 지금껏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다는 아저씨. 이제 제법 큰 녀석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낮, 밤 가리지 않고 장소까지 바꿔가며 방생한 것만도 무려 5번. 하지만 산에 떼어놓고 와도, 귀신같이 알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녀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넓은 자연보다 아저씨와 누렁이가 있는 집이 좋다는 별난 야생 멧돼지 꿀꿀이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 철판 아티스트

망치질로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 문을 열자마자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로봇들이 서 있었다. 이 로봇들의 재료는 철판이었다. 수천수만 번의 망치질로 로봇을 탄생시키는 남자, 김민수(2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아이언맨이었다. 헐크버스터부터 마크원까지 아이언맨 슈트도 시리즈별로 다 있었는데... 직접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다. 디테일뿐만 아니라 크기도 으뜸 헐크버스터의 높이는 무려 2m가 넘고, 그 무게는 100kg에 달한다고 한다. 이 로봇 하나에 들어간 철판 조각만 400개 이상이다. 주인공은 지치지 않고, 매일 철판에 망치질하는 데 여념이 없다.

자동차 정비학 전공을 하며 자연히 철과 친숙해진 주인공. 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로봇을 떠올렸고, 그 계기로 아이언맨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철판 아트를 향한 주인공의 뜨거운 열정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보자.

- 16년 만의 편지
놀라운 소식이 뒤늦게 도착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에게 주인공이 보여준 건 편지 한통이었다. 다른 편지들과 별다른 점이 없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무려 16년 만에 도착한 편지였다. 미국에서 2002년도에 보낸 편지가 2018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것이다. 상태를 보니 어제 보냈다고 믿어질 만큼 손상 하나 없이 깨끗하다.

미국 유학 시절 딸이 오빠 생일에 맞춰 한국으로 보낸 편지였다. 16년 전에 보낸 편지가 어떻게 지금에서야 도착하게 된 건지, 편지의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나섰다. 우편업에 수십년 종사한 전문가들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한다. 접수과정에서 빠진 것이 한참 지나 발견됐거나 편지를 기계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빠졌을 가능성 등 아무리 생각해봐도 업무 체계상 16년이나 편지를 발견하지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혹시 편지를 접수한 미국에선 다른 답변을 얻을 수 있을지 추적을 이어가봤다. 과연 미국에서는 어떤 대답을 듣게 되었을까.

16년 만에 우편 배송이 다시 시작되어 주인공의 품으로 찾아온 기적 같은 상황. 이 모든 게 16년 간 이사를 하지 않고 한 집에 머문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과연 편지가 늦게 배달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또 가족을 눈물짓게 한 16년 전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주인공 가족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추억을 선물해준 편지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 거대 돌 모으는 할아버지

공동묘지에서 알 수 없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찾아갔다. 공동묘지엔 정말 사람이 있었는데 죽은 사람의 집 일명 납골묘를 만든다는 허성보(75세) 할아버지가 있었다.

1m 60cm의 거대한 납골묘는 마치 지붕을 쓴 아파트 단지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양이었다. 총 360명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다는 엄청난 규모인데, 이 모든 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지난 8년간 연구하고 올해로 6년째 만들고 있다는 할아버지. 기중기를 이용해 1톤짜리 돌을 옮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돌계단을 내려가 보니 펼쳐지는 거대 자연석들이 보였다. 30여 톤의 돌 70개를 층층이 쌓아 조경한 뒤, 그 위에 납골묘를 마련한 할아버지만의 유일무이한 납골 공원이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납골묘를 조성한 것은 후손들이 편히 와서 즐기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할아버지의 집에서 돌 사랑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었다. 앞마당을 가득 채운 6~7m의 거대 돌탑들이 보였는데 자연석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기이하고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돌에 살고 있는 나무들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할아버지가 돌에 빠진 계기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돌에 죽고 돌에 사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들어보자.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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