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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피칠갑 없이도 극강 공포…웰메이드 스릴러 탄생
입력 2018-12-13 15:37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사진=메가몬스터
[MBN스타 김노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장르물 대가 도현정 작가의 대본은 촘촘하다 못해 치밀하고, 최정규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은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탄생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 ‘붉은 달 푸른 해만의 첫 번째 장점 ‘시(詩)

연쇄 살인사건 현장에는 마치 범인이 일부러 남겨놓은 듯한 시(詩) 구절들이 남아있다. 서정주의 ‘문둥이, 서정주의 ‘입맞춤, 천상병 ‘무명전사 등 모두 의미심장하고 소름이 돋는 구절들이었다. 차우경(김선아 분), 강지헌(이이경 분)은 시(詩)를 단서로 사건을 추적한다. 시(詩)와 연쇄살인을 연관시킨 것이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특별한 방법으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 ‘붉은 달 푸른 해만의 두 번째 장점 ‘오감 자극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붉은 달 푸른 해에는 피칠갑 한 번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숨을 몰아 쉬게 될 정도로 집중력을 높인다. 이는 도무지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화면 구도 및 전환 속도, 음향, 카메라 워킹 등이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눈과 귀를 열과 심장까지 부여잡고 봐야 한다.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극적인 것보다 더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외에도 ‘붉은 달 푸른 해는 엔딩의 쫄깃함, 배우들의 모든 것을 내던진 열연,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극 전면에 내세운 과감함, 묵직한 메시지까지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의 필수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함은 물론 충격의 강도까지 더해가고 있는 ‘붉은 달 푸른 해가 또 어떤 공포와 충격, 메시지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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