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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발렌시아 이강인 결장→감독 역량 아쉬움↑
입력 2018-12-13 10:00 
맨유전 발렌시아 이강인이 18인 명단의 일원으로 선수단 버스에 탑승했다가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차하는 모습.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유전 발렌시아 이강인(17) 출전무산은 많은 한국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분간 소속팀이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사령탑이 선수단 전력을 성적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데메스타야에서는 13일(한국시간) 원정팀 맨유와 홈팀 발렌시아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6라운드)이 열렸다.
이강인은 맨유전 발렌시아 대기 7인에 포함되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발렌시아가 후반 23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하면서 투입이 무산됐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H조 톱2 진입에 실패한 발렌시아는 조 3위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로 이동한다. 유로파리그는 UEFA 2등급 클럽대항전이다.
스페인 라리가는 상위 4개 팀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직행 자격을 준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15라운드 현재 3승 9무 3패 득실차 0 승점 18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스포츠방송 ESPN이 12일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하여 공개한 2018-19 스페인 라리가 분석을 보면 발렌시아의 종합전력은 5위에 달한다.
이강인이 맨유전에 발렌시아 선수로 뛰지 못한 것은 당분간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다는 것과 사실상 같은 의미다.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을 확보할 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3·스페인) 발렌시아 감독은 라리가 굴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겨우 15위밖에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심지어 발렌시아의 이번 시즌 라리가 방어력은 2위로 평가됐다. 수비가 탄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대다수 구기 종목의 격언과는 딴판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역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017-18시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발렌시아를 3년 만에 라리가 TOP4로 복귀시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도 승리가 부족할 뿐 아직 3패밖에 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라리가 2018-19시즌 일정이 23경기나 남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벌써 15경기를 치렀다.

‘사커 파워 인덱스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여전히 라리가 5위로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저력을 지녔으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4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
부진에서 좀 더 빨리 탈출할 필요가 있었다. 남은 시즌 발렌시아가 선전하여 이강인이 다시금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꿀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지만,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의 2018-19시즌 라리가 4강 구도에 균열을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강인이 맨유전 발렌시아 출전 14인에 포함됐다면 현지시간 기준 만17세 9개월 24일이라는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데뷔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으나 현실이 되진 못했다.
발렌시아는 2019년 2월 14·21일 유로파리그 32강 1·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한국인 최연소 유럽클럽대항전 데뷔에 도전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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