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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란 감독·한지민·김가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영예[종합]
입력 2018-12-12 20:11  | 수정 2018-12-13 08:52
김일란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김일란 감독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12일 오후 서울 명동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배우 엄지원의 사회로 제19회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는 세상을 떠난 배우 최은희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는 ‘공동정범 ‘두개의 문 김일란 감독, 제작자상 ‘살아남은 아이 제정주 프로듀서, 각본상 ‘소공녀 전고운 감독, 감독상 ‘탐정:리턴즈 이언희 감독이 선정됐다. 각본상을 받은 전고운 감독은 시나리오 쓰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각본상을 주셔서 양심에 찔린다. 이솜 배우의 말처럼 분발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성 캐릭터를 많이 만들겠다. 함께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지민.사진|강영국 기자

신인연기상은 ‘박화영 배우 김가희가 받았다. 그는 전대미문의 여성 캐릭터를 뽑는다는 공고를 받을 때 다들 하고 싶지만 두려운 캐릭터를 하게 됐다. 두렵기도 했다”며 저만이 아니라 많은 배우들의 도움이 있었다. 도전적인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를 위해 같이 달려주신 명필름 대표님 식구들 정말 감사하다. 배우들 감독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기상을 품에 안은 한지민은 ‘미쓰백이란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는 내내 이 영화의 진심을 잘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개봉한 후 제가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감사하다. 상대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보여지는 영화가 적다 보니 이런 캐릭터를 맡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새삼 감사하다. 기회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의 진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미를 부여해줬다. 덕분에 상을 받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여성 스태프가 함께 해줬다. 많은 분들이 여자셨고 보기 드문 현장이었다. 그분들과 영광 나누고 싶다. 그런 현장이 보기 드문 현장이 아니라 자주 볼 수 있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 작품 안에서 묵묵히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가희. 사진|강영국 기자

한지민은 내년 시상식 사회를 보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한지민은 내년 이 자리에 사회를 맡을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엄지원 선배만큼 사회를 잘 볼지는 의문이지만 일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은 김일란 감독은 2주 전에 대상이라고 전화를 줬다. 주변에서 작년도 수상자가 나문희 선생님이라고 하더라. 저보고 다큐멘터리의 나문희라고 하는데, 그 말을 흘러들었는데 훌륭한 수상 소감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상 소감에 대한 부담만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면서도 도저히 멋진 수상 소감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상은 정말 기쁜 상이다. 유난히 이 상이 기쁜 건 작품에 대한 상이기도 하지만 여성으로 살아온 제 삶에 대한 시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뜻이고 현장에서 오래도록 보자는 의미 같아서 남다르게 기뻤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동정범 ‘두 개의 문 김일란 감독
제작자상: ‘살아남은 아이 제정주 프로듀서
연기상: ‘미쓰백 한지민
신인연기상: ‘박화영 김가희
감독상: ‘탐정:리턴즈 이언희 감독
각본상: ‘소공녀 전고운 감독
다큐멘터리상: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기술상: ‘공작 ‘리틀 포레스트 ‘1987 최은아 음향편집기사
홍보마케팅상: ‘암수살인 ‘공작 ‘1987 앤드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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