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제 보석' 이호진 출석…"재벌 떡볶이에 국민도 동정"
입력 2018-12-12 19:30  | 수정 2018-12-12 20:12
【 앵커멘트 】
황제 보석 논란이 일고 있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오늘(12일) 열렸습니다.
최근 음주와 흡연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 전 회장에 대한 보석 취소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암 수술 등을 이유로 7년째 보석 상태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최근 음주와 흡연 장면 등이 일부 언론에 포착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재판에서도 쟁점은 보석 취소 여부였습니다.

검찰은 전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암 환자 현황을 제시하며 "이 전 회장도 구속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휠체어가 아닌 걸어서 법정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을 의식한 듯, 정상 생활이 가능해 보인다며 보석 취소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전 회장 측은 "보석은 재벌 특혜가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로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도 없다"고 맞섰습니다.

또, 떡볶이를 먹으러 다닐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다는 보도와 관련해, "재벌이 떡볶이 정도밖에 안 먹느냐며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다"며 동정론까지 펼쳤습니다.

재판 직후 법정에서 나온 이 전 회장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진 / 전 태광그룹 회장
- "이번일 포함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거세진 황제 보석 논란의 공은 법원으로 넘어왔습니다. 이 전 회장의 보석 취소 여부는 다음 재판이 열리는 다음 달 16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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