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中 무역갈등에 뺨맞은 애플부품株
입력 2018-12-12 17:26  | 수정 2018-12-13 18:07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상장사들이 아이폰 신제품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출시 후에는 판매량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울고 웃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애플 부품주로 꼽히는 곳은 LG이노텍, 인터플렉스, 와이엠티 등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탑재되는 3D 센싱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와이엠티는 아이폰용 터치스크린패널(TPS)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해 납품한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기판을 제공한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60%가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발생하는데, 애플이 가장 큰 고객사다. 지난 8월에는 새로 출시될 아이폰 시리즈 판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타며 52주 최고가인 17만원까지 상승했다.
9월 애플이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지만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높은 제품 가격 등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에 LG이노텍 주가도 8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지난 11일에는 9만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터플렉스나 와이엠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플렉스 주가는 작년 12월 최고점인 4만9450원 대비 5분의 1 수준인 지난 11일 1만300원까지 하락한 데다, 와이엠티 주가는 연초 최고점 4만4250원을 찍고 지난 11일 1만500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12일 오전에는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자마자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보석 석방 소식이 보도되면서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소폭 올라 9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플렉스와 와이엠티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5.83%, 1.92% 상승한 1만900원, 1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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