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거민단체들 `마포구청장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살인개발 중단하라`
입력 2018-12-12 16: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아현2(재건축)구역 철거민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지 열흘째를 맞아 철거민 단체들이 구청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와 용산 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고(故) 박준경 열사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앞에서 숨진 박씨의 추모 및 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서울시 강제 철거 금지 제도의 실효성 확보와 재건축 세입자 대책 마련, 아현2구역 공사 전면 중단,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광남 아현2구역 철거민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철거민은 여러분들의 가족이자 친구일 수 있다"며 "서울시와 마포구청의 실효성있는 철거민 대책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박준경씨의 어머니는 "강제집행이 없었다면 우리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해서 우리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박준경을 살려내라', '마포구청장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살인개발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구청 앞에 걸고 항의했다.
앞서 아현2구역은 2016년 6월 관리처분 인가 후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 8월 철거 작업을 시작해 모두 24차례 강제집행이 이뤄졌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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