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하남과 다산신도시 등 수도권 동부보다 주목받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인천과 안양, 부천 등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들이 청약은 물론 단기간에 계약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내년 초 신규 공급도 잇따른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 리더스뷰(2378세대)'와 미추홀구 '주안역 동부센트레빌(1458세대)'이 최근 예비당첨자와 선착순 계약에서 모두 완판(완전판매)했다. 앞서 호반산업이 분양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68세대)'도 단기간에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안양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소곡지구를 재개발 한 '안양씨엘포레자이(1384세대)'와 5월 호원초 주변지구 재개발 일반물량이었던 '평촌 어바인 퍼스트'도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에 계약까지 마쳤다. 특히 '평촌 어바인 퍼스트' 전용 84㎡ 분양권에는 1억2000만~1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달 분양한 '안양호계 두산위브(290세대)'도 평균 3.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천시도 이달 청약을 받은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831세대)' 평균 31.77대 1로 부천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999세대)' 역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인천, 안양, 부천 등 수도권 서부 일대는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동부에 비해 비교적 분양가가 높지 않은데다가 그간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기 때문에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 연초 분양도 잇따른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안양 동안구 비산1동 515-2 일대 임곡3지구 재개발 물량인 '비산자이아이파크'를 이달 중 선보인다. 총 2637세대 중 107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안양에서는 내년 1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동안구 경수대로 898 일대에 짓는 '비산2 푸르지오 래미안(가칭)' 1199세대 중 661세대를 내놓는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중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1268세대), 한신공영은 AB6블록에서 '인천 검단 한신더휴'(936세대)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산곡 2-2구역을 재개발하는 '인천 부평 쌍용예가'(811세대 중 일반 420세대)를 이달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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