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고용부 직접 방문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 (영상)
입력 2018-12-12 16:04  | 수정 2018-12-12 17:06
세종청사 찾은 문 대통령 /사진=MBN 유튜브 캡처

↑ 세종청사 찾은 문 대통령 /출처=유튜브 MBN News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를 직접 방문해 노동계 핵심현안인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어제(11일) 문 대통령은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고용부를 방문해 노동시간과 최저임금 등 근로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인 근로기준정책과의 최저임금 담당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해보니 어떻습니까"라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 솔직하게"라고 물어 담당 공무원들의 진솔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업주들에게 실질적 부담일 수도 있고, 본인이 겪는 일이 아님에도 다들 그렇다고 하니 너무 이렇게 (최저임금을 빠르게 인상)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다들 보시기에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방향은 맞지만,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맞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문 대통령은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해도 최저임금 혜택의 바깥에 있거나 경영이 어려워져 일자리가 줄어드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의 압박 때문에 실직한 일용직들을 면접조사 등의 방법으로 (실직의)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지금 같은 속도로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인지, 정말로 조정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고용부 직원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인 생활을 희생하며 일하고 있다'는 고용부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이 부서의 근로감독부터 하셔야겠다"며 "너무 늦게 퇴근하지 않도록 하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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