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 추운데 종로 약속이면 `무인양품` 구경 어때?
입력 2018-12-12 15:36 
무인양품 영풍종로점 모습

최근 리빙·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무인양품이 서울 종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영풍문고 종로본점 내 '숍인숍' 형태로 들어선 무인양품은 해당 지역에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오다가다 머물기에 편안한 곳'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12일 무지코리아에 따르면 무지 영풍종로점은 이날 서울 영풍문고 종각 종로본점에 오픈했다.
지하 1~2층에 걸쳐있는 영풍종로점의 총 면적은 1606㎡(502평)으로 매장 면적만 1498.80㎡(453평)에 달한다. 지난 2월 무지 신촌점에 '무지북스' 코너를 마련하며 협업을 시작한 양사는 이번 매장을 통해 고객 유입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무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오픈으로 종로, 광화문, 청계천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머무르고 경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양품은 유동인구를 쇼핑객으로 잡기 위해 영풍종로점의 구석구석을 특색있게 꾸몄다. 대표적으로 의복 및 잡화 기본 상품을 기존점 대비 약 2배 가량 확보해 쉽게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지하 1층은 프로모션 공간, 여성복, 헬스&뷰티, 운동복 라인 '무지 워커(MUJI WALKER)'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무지의 추천 상품으로 계절감과 시기별 테마를 전달한다.
지하 2층은 남성복, 아동복, 여행용품, 가방과 신발 등의 액세서리, 가구를 포함한 생활용품과 식품 매장이 들어서 있다.
올해 2월 신촌점 오픈과 함께 국내 도입을 시작한 자수서비스, 커피스탠드는 물론 인테리어 어드바이저, 스타일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팅룸 내 작은 파우더룸을 설치하는 등 매장 내에 휴식 공간도 눈에 띈다.
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는 "번화가와 구시가가 어우러진 종로는 '다시 원점, 다시 미래'라는 콘셉트를 가진 무인양품과 닮았다"며 "지역과 지역 내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와 시설을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인양품은 2003년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35개 점포(오프라인 34개, 온라인 1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무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양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 2004년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6년 매출(786억원)을 훨씬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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