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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5년째 능가한 북한 유럽파…2019년은 다를까?
입력 2018-12-12 14:55  | 수정 2018-12-14 15:15
이승우와의 2014년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결승전 맞대결에서 승리한 한광성은 이탈리아 1·2부리그 통산 31경기 8득점 4도움으로 20경기 1골이 전부인 이승우를 압도하고 있다.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가 아시아 청소년 무대를 호령하던 시절에도 앞서지 못한 북한 스타가 있다. 둘은 시간 차이를 두고 이탈리아프로축구에 진출하여 또 비교되고 있는데 지금까진 이승우의 부족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며 키운다는 이승우의 진가를 국가대항전에서 처음 선보인 대회였다.

이승우는 2014년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 과정에서 4강전까지 4경기 5골로 맹위를 떨쳤다. 일본과의 준준결승에서 압도적인 개인 능력으로 한국 2득점을 모두 책임진 것은 지금도 회자한다.

한국의 2014 AFC U-16 챔피언십 파이널 상대는 북한이었다. 그러나 이승우가 대회 첫 무득점으로 고전한 여파로 1-2로 고배를 마셨다.


이승우는 준우승에 머물고도 2014년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했지만,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한광성(20·페루자)도 대회 득점 2위 및 북한 우승 그리고 이승우와의 맞대결 우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우와 한광성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무득점 및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어시스트라든가, 말리와의 16강전에서 북한이 0-3으로 완패하긴 했으나 주장 완장을 차고 분전한 한광성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승우와 한광성의 이탈리아 세리에A·B 활약 비교


한광성은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하여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페루자로 임대되어 출전한 2부리그(세리에B) 통산 성적은 19경기 7골 3어시스트.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와 성인 2군의 3부리그 등에 참가했으나 끝내 A팀 승격이나 라리가(1부리그)는 경험하지 스페인 경력을 마감했다.

엘라스 베로나는 2017년 8월 31일 이승우를 영입했다. 당시엔 세리에A 클럽이었지만 강등되어 2018-19시즌에는 2부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승우 세리에A·B 합산 기록은 20경기 1골로 한광성의 31경기 8득점 4도움과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다.
AFC U-16 챔피언십 파이널부터 한광성이 이승우보다 기량이 뒤처지거나 위상이 낮은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9년 새해에는 이승우가 지난 5년의 열세를 만회할만한 세리에B 활약으로 한광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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