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정규직 철폐" LG유플러스 하청근로자 고공농성 돌입
입력 2018-12-12 14:03  | 수정 2018-12-19 14:05

LG유플러스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충태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고진복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서산지회 조직차장은 오늘(12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변북로 한강대교 북단의 높이 40m 철탑에 올랐습니다.

철탑은 통신용 탑으로, LG유플러스 본사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들은 철탑 꼭대기에서 "비정규직 끝장내자", "LG가 직접 고용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 중입니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노동자들은 회사 측에 '홈서비스센터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1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수석부지부장과 고 조직차장은 단식 도중 이날 노조 측과 따로 상의하지 않은 채 단 둘이서만 철탑에 올랐습니다.

유용문 희망연대노조 조직국장은 "철탑에 오른 뒤에야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워낙 오랜 기간 단식을 해와서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데 이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침낭만 가지고 올라왔는데 동료들이 따뜻한 물 등을 위로 올려보내 줬다"며 "밑에 있을 때는 그나마 버틸 만했지만, 올라오면서 힘을 쓴 데다 굉장히 좁고 흔들림이 많은 공간에 있다 보니 체력 소모가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고공농성 현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농성자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농성 해제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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