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수술건수 최다는 백내장
입력 2018-12-12 13:29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백내장 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해 주요 수술 통계 연보를 발간했다. 공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통계수집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백내장 수술과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 인원이 크게 늘고 있는 치핵·일반척추·뇌종양 수술 등 18개를 포함해 총 33개 주요 수술 통계를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수술을 받은 인원은 총 155만명으로 2014년 150만명에 비해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진료비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술 건수는 2014년 171만건에서 지난해 184만건으로 연평균 2.5%씩 늘었다. 지난해 건수가 가장 많았던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총 54만9471건이었으며 그 뒤를 치핵 수술(19만9194건)과 일반척추 수술(17만2429건) 등이 이었다.
전년도인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많이 늘어난 수술은 내시경·경피적 담도수술로 증가율 7.1%를 기록했으며 백내장 수술은 5.5%로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과잉진단 논란을 빚었던 갑상선 수술 건수는 2016년에 비해 지난해 무려 1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에선 편도절제술이나 충수절제술을 받은 자가 많았고 20~30대에선 제왕절개술이나 치핵 수술이 다수를 차지했다. 50대 이후부터 백내장 수술 환자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33개 수술의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2012년 3조8561억원에서 지난해 5조2787억원으로 연평균 6.5%씩 늘었다. 지난해 총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일반 척추 수술로 6074억원을 기록했다. 수술 건당 진료비로 따지면 심장 수술이 평균 283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관상동맥우회 수술 2738만원, 뇌기저부 수술 147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심혈관이나 뇌혈관 수술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만큼 비용도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 수술 92만원, 백내장 수술 97만원, 편도절제술 106만원 등이었다.

건당 입원일수가 가장 긴 수술은 슬관절 치환술로 평균 21일이었으며 고관절 치환술(19.6일)과 뇌기저부 수술(18.5일)이 뒤를 이었다. 백내장 수술의 평균 입원일수가 1.2일로 가장 짧았다.
환자가 본인 거주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수술 받은 비율은 전체 수술 건수의 24.2%를 차지했다. 지방에 살면서 서울 등 대도시로 올라와 수술 받은 환자 비율을 따진 것이다. 요양기관 종류별로도 수술 빈도가 달랐다. 총 수술 건수 1위인 백내장 수술을 제외하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담낭절제술(3만1000건), 스텐트 삽입술(3만건), 내시경·경피적 담도 수술(3만건)이 많았으며 의원급에서는 치핵 수술(12만5000건)과 제왕절개 수술(5만5000건) 등이 많이 시행됐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