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외 이슈 혼재된 가운데 강보합세 출발
입력 2018-12-12 09:20  | 수정 2018-12-12 09:22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혼재된 가운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9포인트(0.46%) 오른 2062.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2100선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협상의 난항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전일까지 2050선까지 밀렸다. 전일에도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로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강세로 시작한 뒤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장 초반 강세는 미·중 무역협상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 덕이었다. 중국 상무부는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을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반대하는 민주당에 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며 셧다운 위협을 가한 탓에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위한 16억 달러만 배정할 수있다며 맞서는 중이다.
그러나 코스피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폐쇄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더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정부 폐쇄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물론 관련 이슈가 지속돼 미국 소매 판매 등에 영향을 준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다. 운송장비, 철강·금속, 기계, 의약품 등이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료 정밀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비금속광물에서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개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과 81억원을 사들이고, 외국인은 150억원을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37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물산, SK 등은 보합 중이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는 상승세다. 전날 크게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텔레콤은 1%대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537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197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6포인트(1.05%) 오른 667.9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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