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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의 직구리뷰]운명적 첫사랑이 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입력 2018-12-12 09: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 사랑은 무죄다. 기존에 어떤 히어로 물에 빠져있었던 그 대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무한한 상상력이 우려했던 한계를 제대로 뛰어 넘었다. 올해 히어로 무비의 피날레를 장식할 진정한 주인공이 될 게 분명한, 그 동안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총망라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는 마블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총집합체인 ‘스파이더버스를 다룬다. 평행세계에 공존하는 스파이더맨들이 하나의 유니버스에서 만난다는 거대한 스케일의 스토리로 이뤄졌다.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는 최초의 마블 히어로 애니메이션으로 마블 코믹스의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을 원작으로 한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하며 놀랍도록 신선한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메타크리틱 지수 83점을 기록하며 마블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뚜껑을 열어 보니 고맙게도 ‘역시나다.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실사 영화를 뛰어넘는 영상적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메시지를 갖춘 웰 메이드 히어로 물로 제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평행세계 스파이더맨 6명이 팀을 이뤄 악당과 맞선다는 스토리 자체가 팬들의 심장을 쉴 새 없이 뛰게 한다. 낮에는 학생으로, 밤에는 히어로로서 활동하는 10대 스파이더맨 ‘마일스가 극 중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변화하는 성장기를 다채롭게 그려내는 한편, 역대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악당)들의 대거 출연으로 입체감을 더한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B. 파커는 주인공의 멘토로 ‘마일스를 이끌고, 스크린에서 첫선을 보이는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그웬은 우아하면서도 절도 있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 미래형 스마트 스파이더 ‘페니파커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신선함과 1930년대에서 온 흑백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누아르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마치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압도적인 비주얼은 말 할 필요 없고, 우려했던 세계관의 총집합 역시 매끄럽게 담겼다. 애니메이션의 신세계를 아니, 히어로물의 신세계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전세계의 마블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작품이다.
한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얼마 전 올해 뉴욕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동안의 기술력과 노하우,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집약돼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오늘(12일) IMAX 3D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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