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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강렬하고 화려한 `아쿠아맨`
입력 2018-12-12 04:01  | 수정 2018-12-12 13: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제임스 완 감독이 완성한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은 확실히 달랐다.
DC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쿠아맨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는 아틀란티스의 사라진 삼지창을 되찾는 도전을 받아들인다. 그는 아틀란티스 7개 왕국을 지배하고 지상 세계의 인간들과 전쟁을 선포한 옴(패트릭 윌슨) 왕에 맞서 제벨 왕국의 공주 메라(앰버 허드)와 함께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위험천만한 여정에 오른다.
바다와 육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아쿠아맨은 특별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부 형제인 옴 왕과 복수심에 불타는 블랙 만타와 싸운다. 자신의 기원을 찾아 나서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아쿠아맨의 여정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온 신화 속 영웅의 모습과 닮아있다. 인간적인 면모를 품은 아쿠아맨과 강력한 전사 메라의 관계 역시 그렇다.
사실상 스토리 면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질만한 점은 없다.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의상을 비롯, 넓은 연령대를 공략한 ‘아쿠아맨은 여러모로 유치하게 느낄만한 요소가 녹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맨은 화려하고 강렬한 영상미와 빠른 호흡의 전개로 오락 영화의 역할을 다한다. ‘컨저링 유니버스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더 세븐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제임스완 감독은 첫 슈퍼히어로 영화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2011년 출간한 제프 존스의 ‘아쿠아맨 시리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제임스 완 감독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보아온 영웅적 서사에 아틀란티스 신화를 뒤섞었다. 여기에 고대의 풍습과 건물에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기술을 혼합,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수중세계를 완성했다. 화려한 색감과 크리처 등으로 강렬한 바닷속 세상을 그려내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몰입감을 높인다.
제이슨 모모아는 아쿠아맨을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앰버 허드와 니콜 키드먼은 강렬한 여성 전사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제이슨 모모아와 앰버 허드는 상상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DC 히어로물과 손잡은 제임스완 감독은 솔로 무비 ‘아쿠아맨을 통해 새롭고 강렬한 수중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19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43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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