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주 직전 단지도 분쟁…강남 재건축 복마전 양상도
입력 2018-12-11 20:42  | 수정 2018-12-11 20:52
【 앵커멘트 】
특히 서울 강남의 재건축은 걸려있는 돈이 워낙 크다보니 조합 내부의 갈등도 적지 않은데요.
재건축이 거의 끝나 곧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도 공사비 등을 둘러싸고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 세대에 이르는 서울 송파구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조합원이 총회 장소를 못 들어갑니까."

현 재건축 조합장의 해임 여부를 놓고 기존 조합 측과 여기서 분리된 입주자협의회 간 분쟁이 발생한 겁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갈등이 심화된 나머지 현 아파트 조합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임시총회가,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에선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뇌물을 받은 전 조합장이 실형을 받고 물러난 뒤 새로 뽑힌 조합장마저 공사비 증액을 임의로 결정했다는 이유 등으로 입주자협의회가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 박상훈 / 입주자협의회 대표(조합장 해임 임시 총회, 어제)
- "(현 조합장은)계속적인 소송으로 조합비용 증가, 준공 지연, 사기 분양업자 창궐 등의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반면 조합 측은 입주자협의회야말로 이미 합의해 놓고 뒤늦게 문제를 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합
-"(입주협 대표는)물러가라, 물러가라"

강남 재건축을 둘러싼 갈등 양상은 가히 복마전을 방불케합니다.

「분쟁을 넘어 공식적으로 적발된 강남권 재건축 비리는 최근 2년간 190 건에 육박하는 상황.」

재건축 갈등과 비리를 근절할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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