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북 2인자 최룡해 '인권침해' 제재…북 "적대행위"
입력 2018-12-11 19:31  | 수정 2018-12-11 20:08
【 앵커멘트 】
미국 재무부가 인권 침해를 이유로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핵심인사 3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린 속내는 무엇일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제재 명단에 들어간 인사는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선전선동부장 등 총 세 명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의 인권 침해와 관련됐다며 제재 이유를 밝혔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제재를 단행한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단순한 인권 문제가 아닌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대북 압박 메시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수차례 연기되는 등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인권 카드'를 활용했다는 겁니다.


-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민주당의 인권 문제 선점을 경계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고위급 회담, 실무 회담에 호응해 나오라는 대북 압박의 메시지가…."

북한은 이번 제재가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어긋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확약했지만 돌아서서는 상대방의 체재를 헐뜯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메아리도 "신뢰구축을 중요 내용으로 하는 북미정상회담 정신에도 배치되는 적대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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