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아문디Allset국채10년인덱스펀드, 자산 90% 10년물 국채 투자…年수익 5.66%
입력 2018-12-11 17:31  | 수정 2018-12-11 21:22
◆ 공모펀드 돋보기 / 'NH아문디Allset국채10년인덱스펀드'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친 최근 3개월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8000억원 넘는 투자금이 쏟아지며 그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원화 국채는 분산 투자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꼽힌다. 내년에는 국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은 채권 가격을 떨어뜨려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경기 하강 우려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세는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10년물 국고채에서는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연 2%대가 무너진 뒤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에는 연 1.803%에 거래를 마치며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연말 발행 국고채 물량 축소 등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 펀드는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펀드다. 대표적인 장기 국공채 펀드인 이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펀드 중 유일하게 10년물 국채 지수를 추종한다. 펀드 전체 자산 중 90% 이상을 10년물 국채와 국채 선물에 투자해 펀드 수익률이 10년물 국고채 금리에 연동된다.
10일 기준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66%로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2.63%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과 3개월을 기준으로도 각각 1.87%, 2.43% 수익률을 올리며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률에 최근 3개월간 이 펀드에 유입된 투자금만 263억원에 달한다.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이 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요국과 국내 경기선행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국내는 금리 상승 요인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 국채 금리 하락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익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단기채보다는 장기채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듀레이션(채권 잔존 만기)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결정되는데 이 기간이 길수록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이 펀드 듀레이션은 7~8년으로 다른 공모 채권형 펀드와 대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이 펀드는 국고채 10년 금리 이자율과 함께 투자 시작 시점과 현재 시점의 채권값 변동에 따른 자본수익을 추구한다. 가령 투자 개시 시점의 국고채 10년 금리가 2.60%고, 현재 국고채 금리가 1.80%로 하락했다면 금리가 떨어진 만큼 채권값이 오르고 이 자본수익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된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단기 금리가 올라가서 장기 금리가 같이 밀려 올라가 있는 형국인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내년 이후 금리 인하 목소리까지 나오면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 장기채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이야기가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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