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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송골매’ 김인성, 벤투 눈도장 받을까?
입력 2018-12-11 17:28 
김인성이 울산 현대 소속으로 강원FC와의 2018 K리그1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인성(29·울산 현대)이 국가대표로 소집됐다. 청소년까지 범위를 넓혀도 생애 첫 태극마크다. 6년 전 러시아프로축구 진출로 한국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메이저대회 본선에 깜짝 참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동계훈련에 김인성을 부른다고 공지했다. 2014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김승대(27·포항 스틸러스)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에 따른 대체발탁이다.
김인성은 20일 발표되는 2019 아시안컵 최종명단 포함을 목표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는 2012년 1월 김인성 영입을 발표하여 대한민국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내셔널리그, 즉 한국 세미프로 무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리그 TOP6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CSKA 모스크바는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김인성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에 매료됐다. 현지 언론이 러시아 고속철도 ‘삽산(송골매라는 뜻)에 비유했을 정도다.
김인성의 CSKA 모스크바 1군 경력은 2경기·5분으로 끝났으나 덕분에 한국프로축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성남FC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6시즌 지금 소속팀 울산 현대까지. 러시아 진출 전 한국 3부리거였던 김인성은 K리그1에서만 활약하는 선수로 격상됐다.

2018시즌까지 김인성은 K리그1 통산 158경기 16득점 10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15차례 출전하여 4골을 넣었다.
김인성은 풀백과 날개가 모두 가능한 오른쪽 전천후 자원이다. 레프트 윙과 라이트 윙백,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유사시 뛸 수 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호하는 4-2-3-1 대형에서 김인성은 한국이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오른쪽 수비수로 투입되는 경우를 기대해봄 직하다.
예나 지금이나 김인성이 자부할만한 ‘탁월한 기동력의 윙 자원이라는 강점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멤버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이라는 존재 때문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2019 아시안컵 대표팀에서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김인성을 현시점에서 전문적인 측면 수비수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풀백/윙백으로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2019 아시안컵 본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을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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