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영옥 화인테크놀로지 대표, 벤처 최초 금탑산업훈장 수상
입력 2018-12-11 15:06 
(왼쪽부터) 서영옥 대표, 문영수 대표, 이대준 대표

"바람개비 생산업체가 '바람이 안분다'고 불평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자신이 그걸 들고 뛰면 돌아가게 됩니다."
경남 양산에서 산업용 특수테이프를 제조하는 화인테크놀로지의 서영옥 대표(63)는 공학도 출신 여성창업인이다. 옛 부산공업대(현 부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페인트회사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하던 중 1987년 '유니온화학'을 창업한 후, 10년만인 1998년 '화인테크놀리지'를 두번째 창업했다. 수출에 주력해 2013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매출 171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8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서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시상했다.
벤처 유공포상을 시작한 1997년 이래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시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는 "화인테크놀로지는 산업용 특수테이프 분야 국내 최고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수출 활성화와 소통과 공감을 통한 자율경영 구현, 지역 여성기업인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섰다"며 공적사유를 제시했다.
최근 한 강연에서 서 대표는 "매니저는 직원들에게 목표를 부여하고 통제하는 역할이지만, 지도자는 많이 듣고 포용하는 게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은 올해로 21회째로 벤처·창업진흥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훈장 3점, 포장 1점, 대통령 표창 18점, 국무총리 표창 17점, 장관 표창 144점 등 총 183점을 포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슈프리마의 문영수 대표, 철탑 산업훈장은 씨티에스의 이대준 대표, 산업포장은 컴퍼니케이 파트너스의 김학범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문영수 슈프리마 대표는 세계 최고 바이오 인식 기술과 90여개가 넘는 특허를 바탕으로 전세계 1200여개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대준 씨티에스 대표는 디스플레이 초음파 건식 세정기를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김학범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대표는 벤처창업투자 선순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종학 장관은 시상식에서 "벤처기업이 성장 기반을 갖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스타트업들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정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