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 "40년연구 바탕으로 글로벌 면역항암분야 선도할 것"
입력 2018-12-11 14:46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 [사진 = 한경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틸렉스의 권병세 대표이사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11일 말했다.
권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면역항암제 개발의 표적이 되는 분야를 면역 관문이라고 부른다. (나의) 지난 40여년 간 면역학 연구의 대부분이 면역관문에 대한 연구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 1989년 면역세포 표면에서 면역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수용체인 4-1BB, AITR을 처음 발견한 면역학 분야의 석학이다. 유틸렉스는 권 대표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다양한 면역항암제들을 개발 중이다.
유틸렉스 측은 회사가 노벨상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면역항암제의 표적을 발견하거나, 표적의 항체가 지닌 항암효과를 밝힌 학자들이어서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옵디보·키트루다의 표적인 PD-1을 발견한 혼조 다스쿠(本庶佑·76) 일본 교토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여보이의 표적인 CTLA-4에 대한 항체의 항암효과를 규명한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현재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 등 세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먼저 항체치료제로는 킬러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4-1BB를 자극하는 EU101, 조절T세포가 킬러T세포를 돕도록 하는 AITR를 자극하는 EU102가 있다. 특히 4-1BB를 활성화하는 기전의 파이프라인인 EU101은 지난해 중국의 절강화해제약에 355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유틸렉스는 미국·유럽의 다국적제약사에 EU102를 기술수출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세포치료제로 개발 중인 앱비앤티(EBViNT)는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암세포에 반응하는 T세포만을 분리하고 이를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한다. 현재 자연살해(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틸렉스는 오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앱비앤티를 상용화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CAR-T 파이프라인은 악성 B세포 림프종뿐 아니라 정상적인 B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틸렉스의 CAR-T 파이프라인은 고형암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유틸렉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GMP) 인증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72만7000주를 공모해 276억~364억원의 자금이 확보된다. 이날까지 희망 공모가밴드 3만8000~5만원의 수요예측이 이뤄진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3~14일 청약을 받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