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가·출판인들이 뽑은 올해의 책은?
입력 2018-12-11 10:35 

작가 92명은 올해의 책으로 김혼비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를 나란히 선정하고, 출판인 96명은 올해의 책으로는 '골든 아워'를 꼽았다.
11일 예스24가 소설·시·에세이 등의 문학 분야에서 총 188명의 문학 작가 및 출판인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예스24는 김금희, 김연수, 이기주, 조남주 작가 등 소설, 시, 에세이 분야의 작가 92명과 출판사의 편집자 및 마케터 등 출판인 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올해 출간된 소설·시·에세이 중에서 꼽고 싶은 '올해의 책' 한 권을 그 이유와 함께 추천 받았다.
문학 작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도서는 축구를 하는 여자들의 연대기를 담은 신인 작가 김혼비의 생활 체육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와 억압된 여성의 일상과 저항을 그려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로, 각각 3명의 작가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를 올해의 책으로 꼽은 하현 작가는 "내가 아는 가장 우아하고 호쾌한 에세이"로 추천 이유를 밝혔고, '19호실로 가다'를 추천한 박산호 작가는 "엄마, 아내, 주부라는 공들을 끊임없이 저글링 하는 여성의 삶을 통렬하게 묘사한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을 남겼다.
출판인들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는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을 담아낸 이국종 교수의 에세이 '골든아워'가 8명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작품과 세상 사이에 가교를 놓고자 한 신형철 평론가의 성실한 삶이 녹아 있는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 5명에게 추천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골든아워'를 뽑은 자음과모음의 이혜원 마케터는 "생명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냈고, 늘 사고위험에 노출된 세상의 다양한 면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숲의 박이랑 편집자는 "글을 예민하게 바라보는 비평가만이 쓸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과 깊은 생각이 담긴 책"이라며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평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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