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로메드, 천연물 소재에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나서
입력 2018-12-11 10:02 

바이로메드의 천연물 연구팀은 천연물 복합제재인 'HX109'를 개발해 전립선비대증 동물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이 원리를 규명해 국제학술지 '뉴트리엔츠(Nutrients)'에 발표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든 남성의 전립선이 비대해져 빈뇨, 긴박뇨, 야간뇨 등의 배뇨장애를 나타내는 만성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50세 이상 남성의 50%, 90세 이상 남성의 90%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발병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70세 이상 남성의 43%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작용하지 못하게 만들어 평활근의 이완을 통해 요도로 소변이 원활하게 흐르는 약물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약물 두가지가 있다. 그러나 전자는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것은 막지 못해 저혈압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후자는 남성호르몬 변환을 조절하기 때문에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
바이로메드 천연물 연구팀은 3가지 식물 재료로 구성된 HX109 제제를 개발해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를 연구한 결과, HX109가 전립선 무게와 전립선 항원(PSA)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세포주 실험을 통해 전립선 증식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처리하면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데 HX109가 이를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것을 밝혔다. 또 안드로겐에 의해 조절되는 다양한 유전자들의 발현도 전사 수준에서 억제되는 것을 밝혀냈다.
손미원 바이로메드 R&D 센터장은 "HX109를 이용해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HX109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립선비대증 의약품이나 기능성 식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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