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코스피, 2050선 후퇴
입력 2018-12-10 15:52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2050선으로 주저 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1.97포인트(1.06%) 하락한 2053.79로 마감했다.
이날 27.3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1%대 낙폭을 유지하며 2050선을 오르내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따라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내놓은 여파다. 외국인은 이날 27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24% 급락한 2만4338.95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23%, 나스닥은 3.05%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90일간 관세 발효를 중단하는 등 휴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 전환했다. 이어 화웨이 CFO 체포에 따른 양국 마찰이 불거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국의 5년물과 3년물 국채 금리가 인버젼(금리 역전 현상)이 되자 경기 침체이슈가 불거진 점도 악재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화웨이 이슈가 무역협상을 다시 원점으로 돌릴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며 "7일 오전(국내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 성명서 내용을 일부 소개하며 양측의 협상이 순조로울 것임을 재차 강조한데다 금리 시장 역시 완화적 기류가 재차 확산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기존 낙폭이 컸던 민감주와 성장주의 반등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브렉시트 영국 의회 표결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무 협상 ▲ ECB 통화정책회의 ▲ 중국 실물 경제지표 영향을 받아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부결 가능성이 높은 브렉시트 영국 의회 표결 이슈는 향후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높일 수 있어 주 초반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3% 이상 하락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등이 잇따라 내림세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이상 올랐고 음식료품, 통신업 등이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3억원, 1168억원 순매수 하는 동안 외국인은 27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8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POSCO, 삼성물산등이 하락했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3개 종목이 상승했고 67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4.94포인트(2.18%) 내린 670.3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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