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눈앞에서 보이는 예성강 하구 바닷길이 많은 모래로 막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10일 전날 완료된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예성강 하구 지역은) 사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50㎝∼1m 수심만 있어도 들어가는 소형 선박도 뚫지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조사 첫날에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수로를 찾는 데에만 4시간 이상 걸렸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참여했던 이 관계자는 이어 "조그만 배에 남북 조사단이 함께 올라 관측을 했다"며 "우리가 북쪽으로 올라가서 측량하면 500m마다 놓인 북측 초소에서 다급하게 움직이더라. 해병 2사단 소속 우리 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고 조사 과정을 소개했다.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지난달 5일 처음으로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해 전날까지 총 660㎞를 측량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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