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종 '매부리바다거북' 인공번식 국내 최초 성공
입력 2018-12-10 09:32  | 수정 2019-03-10 10:05

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이 성공했습니다.

오늘(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매부리바다거북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2년간의 연구를 한 끝에 인공번식에 성공했습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지난 9월 28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조성된 모래산란장에서 첫 산란을 시작한 후 약 80분간 총 157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산란 일로부터 54일 째인 지난달 20일 첫 번째 알이 부화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24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해수부는 태어난 아기 거북들의 평균 등갑 길이가 3.4~3.7㎝, 몸무게가 10~13g로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습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구부러진 부리가 매의 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열대 해역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간헐적으로 회유합니다.

최근 남획과 산란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국제 협약으로 거래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도 지난 2012년 매부리바다거북을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해수부는 당분간 아기 거북들의 성장을 지켜본 뒤 자연 방류 적합성과 방류 적정 시기 및 장소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자연 개체 수 증진을 위한 방류도 추진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푸른바다거북에 이어 올해도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 성공하는 뜻 깊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푸른바다거북의 증식·방류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바다거북 보전 사업을 추진해 멸종위기종의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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