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 강릉선 복구 작업 마무리…신호제어시스템 오류 추정
입력 2018-12-10 07:00  | 수정 2018-12-10 07:17
【 앵커멘트 】
그제(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 사고로 16명이 다쳤었죠.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 새벽, 복구가 완료되고, KTX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안병욱 기자! 복구는 언제 완료됐습니까?

【 기자 】
네, 강릉선 KTX 복구 작업은 오늘 새벽 4시 17분에 마무리됐습니다.

어젯밤 기중기로 탈선했던 열차를 선로 위에 다시 똑바로 세웠고

구원기관차를 사고 열차와 연결해 강릉차량 기지로 이송했습니다.

이후 오늘 새벽에는 선로 복구 작업과 전기 배선, 그리고 신호시스템 정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문제가 된 구간에서 열차 시범 운전을 통해 모든 시설이 정상 운영 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벽 5시 반, 강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출발한 802번 KTX 열차가 승객들을 태우고 정상적으로 운행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됐습니까?

【 기자 】
이번 사고는 서울로 향하던 열차의 선로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선로전환기는 선로의 핵심 장치로, 방향타 역할을 하는 이른바 '텅 레일'을 움직여 열차의 진행방향을 결정하는데,

의도된 방향으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선로가 끊긴 것과 마찬가지여서, 곧바로 탈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어시스템에는 정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끊어진 선로에서 기관사가 운행을 한 셈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대략 9,900여 개에 달합니다.

거듭된 열차 사고에 '인재' 논란까지 일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립니다."

김 장관은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히면서, 관계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국토부와 코레일 측의 조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와야 드러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역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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