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코레일, 무자격 안전요원 투입 계획했었다…안전불감증 심각
입력 2018-12-09 19:30  | 수정 2018-12-09 19:51
【 앵커멘트 】
코레일 측이 철도 운행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요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무자격자를 투입하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 지역에 이용객이 많지 않아 괜찮다는 입장,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레일의 철도 운행과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계열사 코레일테크의 채용 현황입니다.

철로 수축 등 변수가 많은 겨울철에 철도운행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요원 66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56명만 채용됐다는 내용입니다.

부족한 10명은 열차 감시원으로 대체됐습니다.

문제는 안전관리자 업무 특성상 최소 3년 이상 관련 업무 경력은 물론 자격증도 필수로 갖춰야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자격도 안 되는 열차감시원을 안전운행 업무에 투입시키겠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강원 지역에 이용객이 많지 않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코레일테크 관계자
- "시골이라 사람이 없어서 정 안 되면 안전관리요원을 다른 열차감시원으로 배치하려고 하는 겁니다."

열차감시원은 당장 오는 15일부터 태백선 민둥산역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무소속 의원
- "늘 대형사고는 작은 것을 소홀히 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코레일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열차감시원 투입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본사 직원을 강원도에 파견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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